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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발적 아싸가 되는 이유 / 아싸에 관한 고찰
    카테고리 없음 2019. 12. 22. 00:57

    목차

    1. 아싸 개념 설명

    2. 아싸의 종류

    2-1. 자발적아싸

    2-2. 비자발적아싸

    3. 아싸가 되는 방법

    4. 아싸의 학교생활

    4-1. 혼밥

    4-2. 외로움

    4-3. 친구

    5. 공부

    5-1. 강의

    5-2. 팀플

    5-3. 과제

    5-4. 시험

    6. 결론

     

     

    주의사항

    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므로 사실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성 아싸 라이프 3년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니 어느 정도 신뢰도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싸란... 

     

    1. 아싸 개념 설명

     

    아싸는 Outsider의 줄임말로 학교 생활에 참여하지 않은 채로 혼자서 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아싸'라는 말은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많이 사용이 되었지만 요즘은 유튜브를 통하여 중고등학생을 더불어 사회인들에게도 많이 이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말로 '인싸'가 있다.

     

    2. 아싸의 종류

     

    대학교에서 아싸라고 해서 다 같은 아싸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싸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발적 아싸와 비자발적 아싸가 있는데, 이 순서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2-1. 자발적 아싸

     

    자발적 아싸는 소위 말해서 "학점을 위해 나머지들을 포기한다", "대학생활을 해보니 동기, 선배들 부질없더라"라는 등의 이유로 자의적으로 아싸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게 학점과 인맥을 동시에 잡은 경우가 많다. 대학생활의 바람직한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2-2. 비자발적 아싸

     

    반면 비자발적 아싸가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의도와 다르게 아싸가 된 경우를 말한다. 동아리, 과 회식등에서 실수를 하였다거나, 이상한 소문에 휘말려 아싸가 된 경우. 그리고 낯을 가리거나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단체생활에 탈락된 이들이 비자발적 아싸의 길을 걷게된다. 나같은 경우도 비자발적 아싸라고 볼 수 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확연하게 달라진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건 언제나 부담으로 느껴졌다. 그 부담이 어색함으로 변하여 첫만남의 대화와 술자리같은건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지지부진 끌다가 그만두었다.

     

    3. 아싸가 되는 방법

     

    아싸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모든 학과의 행사를 참여하지 않으면 되고, 오직 학교-집-학교-집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아싸가 된다. 그리고 혹여 인사하는 동기가 있다면 어색하게 인사하고, 피하려는 행동을 표현해준다면 그 학우도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이다. 번외로 인싸가 되는 방법은 학생회, 동아리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과 학생회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는데, 많은 이들이 자기 시간이 많이 뺏기고, 별로다 라는 말들이 많지만 아싸인 내가 봤을 때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회가 최고다. 우리 학과 같은 경우는 단합이 되는 경우가 전혀 없어서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인맥을 만들기 힘들다. 그래서 학생회에 소속되어 그곳의 동기, 선배와 친해진다면 족보, 교수님 정보, 꿀팁 같은 것들이 공유가 됨을 경험할 수 있다.

     

    4. 아싸의 학교생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학교생활 편이다. 곧 20학번 새내기들은 필히 봐주길 바란다. 아싸의 학교생활은 우선 외롭다. 하루에 말 몇마디를 하는지 세어보기도 하고, 유일하게 말을 하는 순간은 교수님께서 출석체크를 할때이다. 말을 워낙 안하다보니 '네' 라고 대답하는 순간에도 삑사리가 날까봐 목을 가다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출결을 하여 말 할 기회를 잃었다. 어쩌다가 다른 사람과 말을 하게되는 경우가 오면 당황하여 횡설수설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것이다.

     

    4-1. 혼밥

     

    아싸의 길을 걸으면서, 처음엔 서럽게 느껴졌던 혼밥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리고 대학생활은 혼밥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이상하게 보지도 않는다. 아싸 들이여, 당당하게 혼밥을 하며 맛을 느껴라! 혼밥을 하면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남의 속도에 맞춰 먹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밥을 천천히 / 빠르게 먹을 수 있으며 쓸데없이 스몰토크에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 주로 나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하여 유튜브 보면서 밥을 먹는다. 그리고 웨이팅이 있을 때 혼자 온 사람은 비교적 남들보다 빠르게 착석도 가능하다.

     

    4-2. 외로움

     

    아싸는 외롭다. 자발적으로 아싸가 되었든, 비자발적으로 아싸가 되었든 외로운 건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시험기간 때 모르는 전공 문제를 두고 혼자서 고민할 때에 주변의 인싸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같이 고민하고 풀어간다. 그 모습이 부러워서 찔끔 눈물 난 적이 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나도 쫑파를 하고 싶은데 같이 술 마실 친구가 없다. 아싸도 과제가 힘들고 전공이 어렵다는 것을 토로하고 싶다. 하지만 토로할 친구가 없다. 이내 인생은 혼자임을 깨닫고 외로움도 익숙해진다.

     

    4-3. 친구

     

    1, 2학년 아싸는 그래도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학생회를 들어가면 친구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3, 4학년 고학번 아싸 들은 이제는 친구 만들기에 관심을 끄고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 고학년들은 동아리 가입도 부담스럽고, 동기들도 진로 때문에 한창 바빠질 시기이다. 늦었다. 친구 만드는 것은 마음을 비워라. 

     

    5. 공부

     

    아싸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하여 피해를 볼 수 있다. 인싸들은 족보를 얻을 수 있고, 선배들의 꿀팁을 받을 수 있지만 아싸들은 이러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문제들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고 수업에 임하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는 그렇지 못해서 학점은 물론 조졌다. 아싸 라면 인간관계를 포기해도 학점만은 챙기자.

     

    5-1. 강의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먼저 팀플이 있는지 확인한다. 팀플 조 짜는 건 아싸에게 "너는 혼자다"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비참한 자리이며, 이것을 떠나서 팀플은 아주 성가시다. 그리고 아싸 들은 공강에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연강을 듣는다. 나 같은 경우는 경쟁력 있는 수업은 피하고 싶어서 오히려 1교시 수업을 신청하곤 했다. 최대한 연강으로 시간표를 짜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귀가하였다.

     

    5-2. 팀플

     

    교수님께서 임의로 팀원들을 지정해주면 다행이다. 하지만 알아서 조를 편성하라는 교수님들이 있다. 이때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나와 같은 아싸 들을 매의 눈으로 찾는다. 그리고 옆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저기.. 혹시 같이 할 조원 있으세요? 저랑 같이 하실래요? "를 용기 내어 물어본다면 그 사람도 좋아할 것이다. 만약 그럴만한 사람이 안 보인다면, 교수님 혹은 조교님께 독강이라서 아는 사람이 없다고 양해를 구하자. 그러면 교수님께서 임의로 사람이 적은 조에 끼워줄 것이다.

     

    5-3. 과제

     

    수업시간 중에 교수님께서 흘리듯이 말하는 과제 같은 것들을 잘 챙겨 메모해두자. 만약 이것을 잘해두지 않는다면 남들은 과제를 모두 제출하는데, 나는 무슨 일 인지 조차 모르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과제를 모르면 주저하지 말고 옆사람에게 물어보자. 아니면 교수님께 여쭤보자. 저번 시간에 부득이하게 결석을 하게 되어 과제에 대해 못 들었는데, 한 번만 다시 말씀해주실 수 있냐고 양해를 먼저 구한다면 교수님도 흔쾌히 다시 말해주신다. 아싸 들은 부끄러움을 가지면 안 된다. 물어볼 친구가 없기에 강해져야 한다.

     

    5-4. 시험

     

    학점에 가장 중요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시험이다. 학교 3년을 다니면서 터득한 게 있는데 바로 "유튜브"이다. 사실 교수님들은 수업을 굉장히 못 하시는 경우들이 많다. 연구를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 이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연구"를 주로 하지, "가르치는" 데에 열중하는 직업은 아니다. 물론 베스트 티쳐 상을 받은 교수님 혹은 젊은 교수님들은 수업에 열정적이시기도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대학생들은 대학교 강의를 한번 듣고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럴 때에 필기를 잘해두고, 모르는 부분은 녹음본을 다시 재생하며 이해한다. 하지만? 불성실한 나는 그러지 않았다.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발등에 불 떨어진 격, 유튜브에 강의를 찾아봤는데 우수한 해외 영상들이 많다.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라. 대학교 강의 50분보다 유튜브 10분 보는 게 더욱 이해가 잘 되기도 한다.

     

    6. 결론

     

    아싸의 단점을 많이 써놓았지만 장점도 물론 많다. 학교를 남의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며,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도 없다. 대학교 새내기 때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쓰던 그때의 시간보다 아싸인 지금이 더 자유롭고 마음은 편안하다. 그리고 온전히 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주어진다. (술에 돈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인싸이든 아싸이든 장단점이 있으며,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든 각자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간다면 인싸/아싸 가릴 것 없이 모두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힘내자! 졸업만 빨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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